국립환경과학원, 서울보건환경연구원,서울대환경대학원
서울 5개 지점 인천시 수도권 1개 지점 대상 측정분석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서울과 수도권 인천 등 차량과 인구 초과밀 도심지의 공기질은 '나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치는 국립환경과학원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서울대 환경대학원이 연구협의체 구성한 뒤 첫 연구 결과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분석 결과치는 지난해 9∼10월 2개월간 서울 중구 등 주요 5개 지점과 인천시 수도권 1개 지점을 대상으로 공기중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어느 정도 나오는데 조사했다.
그 결과 평균 439ppm으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수치는 충청남도 안면도나 하와이 마우나로아보다 높게 나타났다.
439ppm은 2020년도 같은 기간 안면도의 417ppm보다 22ppm, 대기중 CO2 농도의 기준 지역인 하와이 마우나로아의 412ppm보다는 27ppm 높은 수준이다.
서울 공기질 측정 지점별로는 남산(중구), 관악산과 같은 도심숲 지역은 각각 426ppm, 428ppm으로 최저 농도로 나온 반면 서울 종로, 광화문, 충무로, 퇴계로 등 도심 중심부에 있는 용산(서울 용산구) 지역은 452ppm으로 최고 농도가 나타났다.
서울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로 최대 26ppm의 큰 CO2 농도 차이가 확인됐다. 같은 기간 지점별로 관측된 고농도 자료(시간 평균값 상위 5%)를 비교한 결과, CO2 고농도로 발생할 때는 관측 지역별로 최대 72ppm까지 편차가 있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온실가스 관측 분야 연구 교류를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등과 마련된 연구협의체는 CO2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2020년 코로나로 거리두기 시행 초기의 영향도 분석했다.
도심지역 내 차량이동 등 활동에 따른 CO2 농도는 거리두기 정책 시행 이전과 비교했을 때 26.5ppm에서 6.2ppm으로 낮아져 약 77%가 감소했다.
특이한 점은 토지이용 및 배출 특성에 따라 하나의 도시 또는 지역 내에서도 지점별로 매우 큰 CO2 농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협의체는 온실가스 관측 분야 연구 교류를 위해 지난해 7월 1단계 업무를 체결했다. 올 하반기에는 농업, 축산, 건물, 도시숲 등 지역의 토지이용 및 배출원에 따른 온실가스의 배출과 흡수 특성을 집중 파악하기 위해 2단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연구협의체는 22일 서울대에서 '다부처 연구협의체 연찬회'를 통해 협약 체결 이후 도심지 온실가스 농도 특성 및 관측 현황을 공유하고, 관측 공동연구 방향과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국립환경과학원 김동진 원장은 "이번 연구협의체와 공동 데이터 확보는 국민 숨쉬기 편안하게 만드는데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앞으로 협의체에서 나오는 공기질 오염수치를 근거로 온실가스 배출과 흡성에 대한 환경과학차원에서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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