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등 10개국
18명 국회의원 '공동 번영 물' 주제
강 유역 효과적 수자원 관리 공감대
가뭄 홍수 재난 대응 강화 수립 모색
한정애 "기후 변화에 대처 실용 마련"
아시아 국가간 수자원 확보를 위한 정책 발굴과 하폐수 재이용수까지 아시아 국가간 기술 공유하는데 공감대가 확대됐다.
이를 위해 아시아 각국의 국회의원들이 한 자리 모여 '공동번영을 위한 물'의 중요성에 대해 머리를 맞대었다.
아시아물포럼은 아시아 국회의원 물협의회(AAWC, Asia national Assembly Water Consultative board, 회장 한정애)를 통해 이같은 의제로 뜻을 같이 했다.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 번영을 위한 물(Water for Shared Prosperity)' 주제의 기후·물 라운드테이블은 열기가 뜨거웠다.
아시아 국회의원 물협의회(AAWC) 회원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네팔,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브루나이, 우크라이나 등 총 10개국이다.
회원국 18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한 AAWC는 2019년 설립돼 아시아지역 기후 · 물 분야 협의체로 공동의제로 상생의 물길을 만들고 있다. 한정애 의원이 지난해 의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행사는 아시아 물위원회(AWC, Asia Water Council)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공동 주관하고 이학영 국회부의장, 김주영 의원, 허영 국내의원과 해외의원, 정부, 공공기관 관계자 약 70여명이 참여했다.
한정애 의장은 개회사에서 "기후 변화와 수자원 관리는 세계 공동체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라며 "생명의 원천이자 모든 생태계와 경제 활동의 기본 자원인 물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아시아와 같이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가뭄, 홍수 등 극심한 기상 현상을 통해 물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장은 "AAWC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국회의원들의 공동 책임과 국가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AAWC '기후 및 물' 라운드 테이블은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한 물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하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의 주제인 '공동번영을 위한 물'은 물을 효율적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자원을 사용해 지역 사회 내에서 번영과 평화를 증진한다는 공동 목표로 반영한다."며 "오늘의 토론이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깨끗하고 안전한 물보존과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실용적인 전략을 마련하자"고 뜻을 강조했다.
이날 먼저 AAWC 이사회로 시작했다.
이어진 기후·물 라운드테이블에서 정책연구 세션을 통해 AAWC에서 추진한 네팔의 물 관련 법률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 결과 공유와 이를 바탕으로 각국의 물 관련 정책 연구의 필요성과 중요성, 나아갈 방향 논의로 이어졌다.
이날 참석자들이 자국의 입법 과정에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제시했다.
오후에 진행된 해외사업 세션에서 K-water 한국수자원공사, KOICA, K-eco 한국환경공단, KEITI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등이 추진 중인 해외 물관리와 폐기물처리 등 기후 대응 위한 한국의 전문성과 경험을 각각 소개했다.
한국이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통해 아시아 및 개도국과 협력해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등 각국의 실질적 국제적 기후 공동 대응 방안도 모색했다.
K-water는 필리핀 앙갓댐 수력 발전 프로젝트, 키르기즈 공화국 SHPP 개발 프로젝트, 인도네시아의 새 수도인 누산트라의 넷제로(Net-Zero) 물 공급 인프라건설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환경공단은 국제 온실가스(GHG) 감축사업과 우즈베키스탄의 이자크 녹색 ODA, 라오스와 키르기즈스탄에서의 서울 이니셔티브 네트워크를 소개했다.
KEITI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매립지 가스 발전 프로젝트, 라오스 전국 홍수 예측 및 경보 시스템을 위한 마스터 플랜, 파키스탄에서의 저탄소벽돌 제조기술 실증사업, 태국의 지능형 누수 관리 시스템과 피지공화국의 오발라우 농업광전지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어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캄보디아 급수 대책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Prek Neal 강 유역의 홍수 완화사업, 라오스 Nam Ngum 강 유역의 효과적인 수자원 관리 시스템 구축 및 재난 대응 강화 계획 수립, 필리핀의 재해 완화를 위한 광역 마닐라 및 주변 지역 호수 복합 단지에 대한 홍수 예측 및 조기 경보 시스템 개발 사업과 KOICA의 기후대응 사업과 미래 계획을 설명했다.
한국수출입은행(KEXIM Bank)은 개발협력에 있어서 한국의 역할을 소개하면서 인도네시아 카리안 댐, 방글라데시 다카 웰 필드 건설 프로젝트, 반달 주리 물 공급 프로젝트, 캄보디아 다운트리 댐 개발 프로젝트, 씨엠립 강 개선 프로젝트(2단계), 라오스 남부 지방 물 공급 개발 프로젝트, 메콩 강 통합 관리 프로젝트(2단계), 베트남 렌강 & 황마이강 하구 개발 프로젝트 등과 국제온실가스감축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AAWC는 6~7일까지 하남 유니온파크, 소양강댐, 한강유역본부 등 한국의 기후·물 관리 시설 답사를 통해 디지털 초격차 기술에 기반한 물관리 패러다임 전환을 선보인다.
아시아 국가의 입법기관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의 기후·물 관리 기술을 세계 각국이 공감할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정애 의장은 "각국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기후·물문제 해결을 위해 AAWC와 같은 국제적 플랫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라운드테이블이 아시아 지역의 물 관리 체계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