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아이디어 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 추진
대전도시철도공사 대전지하철 1호선 대상 받아
유출지하수 발생 시 감소대책 수립·신고해야
[환경데일리 추진호 탐사보도 기자]대도시 지하철 내의 유출지하수 활용 높인다. 지금까지 지하철 승강장 아래, 철로 옆으로 많은 지하수들이 흘려 들어왔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한 채 그냥 버려졌다.
환경부가 밝힌 2015년 기준으로 유출지하수 총 발생량은 하루 기준 23만㎥/에 달한다. 이중 지하철은 71%로 가장 많고 이어서, 건축물(14%), 전력구(6%), 통신구(6%), 터널(3%) 등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유출지하수 발생량 대비해 이용계획 신고량은 71% 수준(17만㎥/일)으로 이 중 하천유지용수로 이용(15만㎥, 92%)이 대부분 버려졌다.
앞으로는 터널, 도로, 철도, 조경지에서 청소 등의 용수로 활용된다.
환경부는 유출지하수 활용 모범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활용 아이디어 공모'를 한 결과, 최종 4건의 수상작을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자체, 공공기관, 유관기관·기업 등을 대상으로 접수된 12건을 현장 적용 가능성 여부실사와 사전검토 등으로 진행됐다.
환경부는 8월 26일 오후에 열린 심사를 통해 공공성, 경제성, 창의성,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 1건, 최우수상 1건, 우수상 2건을 최종 선정했다.
대상에 선정된 대전도시철도공사는 대전지하철 1호선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이송배관으로 연결해 터널 청소 및 조경 용수 등으로 활용 제안한 아이디어를 평가위원들로부터 공공성, 경제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 동대문구청은 지역 내 공동주택(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도로 청소와 급수 활용으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경기도 용인시청과 코레일 서울본부는 각각 체육관 조경 및 도로청소, 터널 청소 및 철도(레일) 살수 등의 활용으로 우수상에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 수상 건들은 유출지하수가 대부분 하천과 하수도 등으로 흘려보내는 현실에서 유출지하수의 다양한 활용을 독려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공모전은 지하철 및 터널 등 지하시설물과 대형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활용하는 시범사업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시행됐다. 시범사업은 도시화와 지하시설물 대형화로 유출지하수 발생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유출지하수의 활용성을 높이고 공공활용 모범사례 창출 및 확대를 위해 시행한다.
환경부는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해 올해는 유출지하수 활용 설계를 착수하고 내년에 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형건물, 지하시설 및 지하굴착공사 등으로 인해 일정 기준 이상의 유출지하수 발생 시 반드시 감소대책을 수립·신고·시행하고, 준공 후 지속 발생 시 이용계획을 수립·신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번 공모전이 유출지하수 관리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유출지하수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민간에서도 유출지하수 활용을 유도할 수 있도록 여러 방식의 활용사례를 찾아서 경제적인 도움 등 생활에 유익한 지하수 활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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