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부터 명칭바꿔 'e-모빌리티엑스포' 출발
김대환, "전기차 발전 넘어 전기선박 시대" 포부
10년간 지지와 성원, 모든 파트너 감사 잊지 않아
이사장, 일년간 100여 차례 비행기 탄 진기록도
자동차 업계 대형모터쇼 집중 편애 감추지 않아
내년 중동 아시아 e-모빌리티 엑스포 수출 밝혀
제주도 국내 최초 전기차 역사 박물관 설립 구상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2023 제10회 국제전기차엑스포가 5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10년 동안 대한민국에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전기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023 제10회 국제전기차엑스포를 총괄 기획하고 진두지휘를 해온 김대환 조직위원장(이사장)을 5일 서귀포 중문 부영호텔에서 만났다.
대부분 철수하고 사무국 직원들이 마무리 뒷정리를 하는 컨퍼런스, 포럼이 열렸던 공간은 '어게인 2024년'을 기약했다. 2024년부터는 써온 명칭을 바꿔 새로운 출발하는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로 다시 깃발을 세운다고 했다.
김대환 이사장은 "개막 첫날 1일 9시 부터 한 번 가서 얼굴 보고 갈 수 없을 정도로 바빴다."며 이제야 한숨을 돌린다며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해외에서 온오프리인으로 전기자동차 전문가들이 총집결한 분들을 제대로 봽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미안함을 언급했다.
그는 "그간 많은 지적이 있었지만 제주도에서 유일한 컨퍼런스 공간 이곳 서귀포 중문에 위치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협소한 건 사실"이라며 "코엑스, 킨텍스 처럼 대형 쇼룸이나 부스공간 설치 부족인 구조상 어쩔수 없는 제한적인 점도 못내 아쉽다."며 지방분권,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국제규모 마이스산업의 중심 공간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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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이사장은 국제전기차엑스포 타이틀로 지난 10년 동안 제주도 관광산업과 마이스산업에 자원화를 이끌어왔다. |
다만, 우리 국제전기차엑스포를 10년간 지지와 성원, 많은 지혜와 손을 내밀어 준 정부, 공공기관, 자동차업계, 자동차관련 학회, 협회, 시민 모든 분께 깊이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대환 이사장의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제주도에서 가장 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지만 하루 한꺼번에 3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컨퍼런스, 포럼, 세미나, 총회, 전시공간은 꼭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매 해마다 발바닥이 땀이 날 정도로 나름 끈기로 열정을 더해 뛰었다. 일년 동안 서울 등 협조를 위해 100여 차례 비행기에 진기록을 남겼다. 올해도 작년처럼 컨퍼런스 위주로 한 200개의 다양한 주제로 친환경이라는 전기차 산업발전과 관련 종사자들에게 힘이 되도록 집중했다.
올해 잠정 결산과 성과를 물었다. "우린 돈 안 드리고 엑스포를 오픈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강타하면서 고충이 켰다. 하지만 올해는 보시다시피 확 몰릴 줄 몰랐다. 역시 우리의 희망이자 제가 제일 좋았던 게 대학생의 열정이었다."



고민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취재현장)보셨다시피, 아우디, 벤츠, 폭스바겐, 포드, 볼보 등 다국적기업 자신들이 전기차 신기술의 맛을 보여줄 좋은 기회를 놓친 점, 제주공항에서부터 시승 프로그램을 해주면 큰 마케팅아니겠느냐"며 성토했다.
사실, 올해는 제주공항에 전기차엑스포를 찾는, 혹은 제주도 관광을 위해 입도한 시민 대상으로 한 전기차 시승코너는 테슬라 외는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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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이사장은 "전기차엑스포 개최 목적처럼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도 만들기이자 대한민국 전기차와 내년에는 전기선박까지 선보이는데 공간 부스를 팔아야 된다."고 했다. 엑스포 전시 로비에 부스 판매를 한 1억 가까이 나와야 되는데 올해는 "목표 미달"이라 했다. 배경은 경기침체, 컨벤션센터 공간 협소, 업계의 대형모터쇼만에 집중한 편애 때문이다.
그는 솔직하게 올해는 반 토막이라며 "제주도에서 무슨 전시회장이냐 하는 분들도 더러 있다. 제주도는 태풍도 자원이다. 필리핀이나 아르헨티나 등 국가에서 반팔 하나만 입고 슬리퍼 신고 다니면 관광하는데 가성비 좋고 효과적으로 맞을 수 있겠다."고 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어떤가. 사계절이 있는 건 리스크로 많아보지만 사실은 축복이라는 생각"이라며 "관광의 다양성, 사계절의 색다른 맛, 풍부한 볼거리 먹거리, 다양성의 제주가 오천년 역사에 핫한 섬으로 눈도 태풍도 바람도 있고 뭐 폭설까지 세계적인 생태적 관광의 제주도만의 축복 맞다."고 밝혔다.
서울도 아닌 제주도에서 10년 동안 다보스 포럼처럼 만들어진 게 제일 큰 성과 배경을, 매년 5월이면 전기차엑스포는 1만여 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힐링하면서 고급 비즈니스 커뮤니티 공간과 시간을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조직위는 200개의 섹션을 통해 정책과 관련법을 창출하는데 힘썼다.
김대환 엑스포조직위원회 이사장은 규모와 성과를 이렇게 함축했다. 10년 전 첫 해에 5개국에서 이젠 50개국이 넘게 비즈니스 동참했고 또 하나는 전기차의 미래를 만든 브랜딩이라고 했다.
예를 들면 50만, 60만, 70만 명 인구가 느는 건 선배님들이나 조상들이 애쓴 덕분에 제주 인구가 줄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20~30% 부족한 리스크도 있다. 젊은 꿈나무들이 역동적으로 스타트업, 벤처기업가들이 성공의 섬, 창업의 섬 제주 콘셉트를 만들어가는 외적 자원 부족 때문이다.
그는 "반면, 올해는 딱 잡힌 것 같다. 개막 전날부터 실리콘밸리에서부터 한국 엔젤 투자가들은 이목이 집중됐고, 창업 스타트업 경진대회와 벤처 캐피탈 비중을 둔 각계 인사들이 모였던 건 내년 행사는 청신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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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기차엑스포장에서 BMW 전기차 4종 모델을 전시해 외형과 내부 디자인에 대해 엿 볼 수 있도록 했다. |
제주까지 내려오는 참가비 등 30만원 투자해서 돌아갈 때는 수 십, 수백배의 큰 선물보따리를 쥐고 가는 보상은 꿈나무 학생들끼리 스킨십, 네트워킹은 미래 전략 산업으로 '꿈을 굳히기 좋은 제주'가 유일한 자산, 엑스포의 강력한 자력이라고 했다.
전기차 엑스포 꼬리표를 떼고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로 명칭을 바꾼 배경은 이렇다.
"우리들이 꿈이었던 '녹색섬, 카본프리 아일랜드' 구호를 외친 지 벌써 15년째다. 전기차는 1000분의 1, 1만 분의 일을 기여했고, 이제는 전기배도 있어야 되고 에너지 자립 빌딩, 친환경 하우스도 있어야 되고, 하물며 농기계 전동화까지 다양하게 모여야 진정 카본프리 아일랜드, 스마트 시티가 될 수 있다."
김 이사장은 두렸다는 고백도 감추지 않았다. "확산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10년 전에 자동차에 전기만 붙여도 '이거 뭐지?, 좀 핫하고 뭔가 있어 보였는데', 전기차의 대명사 국제행사의 브랜딩을 제대로 안착 못하고 이게 없어질까 봐 항상 두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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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현장을 찾아 미래 제주도 녹색섬 건설에 전기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대내외적으로 지원 을 펴겠다고 밝혔다. |
고진감래였다. 올해는 제주산 소주 '한라산' 라벨에도 전기차엑스포 홍보가 새겨지는 감동의 성과도 냈다.
전기차 전령사인 김대환 이사장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도 오셔서 소주 한 잔 하러 오시라고 그랬더니 댓글 보셨죠. '한라산' 소주회사에서 100만 병 한정판을 생산했고, 10년 뒤엔 1000만 병 될지 모른다."고 자랑했다.
전기차 산업 강국을 가는 길은 결코 '돈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특별히 제작한 전기차 유니폼도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께서, 제가 고향 잘 지킨다고 항상 도네이션 해주는 것, 오영훈 제주도지사께서 지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4일 70만 제주도민들이 친환경섬 지킨다는 의지로 '탈플라스틱' 범도민운동을 전개했다.
내년 11회 e-모빌리티엑스포의 현장은 미리 풍경도 그려졌다. 전기차 컨셉트카로 블랙야크에서 만든 투명 플라스틱을 가지고 도로 주행도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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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국제전기차엑스포 명칭은 역사 속으로 가고 제11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로 거듭나지만, 'B to B' 전기차의 모든 것을 담는 비즈니스장은 내년에 엑스포의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직위는 2024년도에 제주컨벤션센터 전체를 쓰는데 앞서 계약을 마쳤다. 5,6층 1200석의 탐라홀도 쓸 계획이다.
그는 자신감도 붙었다며 기사적인 성과로 내년에 한국형 e-모빌리티 엑스포를 수출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국가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인터뷰 시작)조금 전에 헤어진 오만에서도 왔고 제가 6월에 초청을 받았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도 엑스포를 자기네 나라에서 해달라 요청왔다."고 밝혔다. 즉 한국스타일 전기차엑스포가 브랜딩으로 먹힌 셈이다.
다보스 포럼처럼 'e-모빌리티 엑스포' 브랜딩을 수출하고 있는 역사를 쓰게 될 것으로 "갈 길이 멀다."고 말을 반복적으로 꺼냈다.
국내 전기차 보급률은 겨우 2%도 채 넘지 않았다. 한 번 충전하면 90km, 100km 정도 못가던 차가 700km, 1000km로 배터리 등 기술이 일취월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게 전기차의 역사, 대한민국 기간 산업의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달리는 산증거"라면서 "제주도의 제일 큰 업적이고, 인정을 받아야한다."고 자평했다. 또한 "200년 간 아무도 전기차 대중화의 역사를 못 쓰던 우리가 쓴 거 아닌가. 저와 우리의 꿈인 전기차 역사 박물관을 제주도에 두려고 한다."고 처음으로 마음 속 설계도를 펼쳤다.
말의 고장 제주가 최고의 이동 수단인 전기차로 한 발 더 뻗어서 e-모빌리티 허브이며 국제시장의 중심으로 보여줄 청사진을 산학연 민관이 함께 로드맵을 추구할 때라고 했다. 이유는 지정학적, 지리학적, 기상학적으로 최적의 장소인 제주도가 전기차, 전기선박 등의 테스트베드로서는 최고 최적지인 글로벌 마켓이라고 거듭 밝혔다.
국내외 자동차 기업에게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좀 섭섭했는데 제가 마케팅 책임자라도 코엑스나 킨텍스, 동대문 DDP 광장, 설악산 울산 바위 위에서 핫하게 언론을 초청해 자기만의 독특한 세레머니이나 론칭을 하겠다."고 했다. 내년에는 e-모빌이티엑스포는 차원이 다른 전기차 산업, 기술, 신모델, 학술까지 총망라한 만국기를 띄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시공간 협소와 입지적인 조건 등과 관련, "거듭 미안할 따름이다."며 제주도 차원에서 빨리 컨벤션 전시장을 신증축하는데 지원이 절실함을 표현했다.
제주도는 관광산업과 마이스 산업은 큰 효자상품의 콘셉트라고 재차 주장했다. 김대환 이사장은 "제철소 잘 된다고 포항제철 갖다 놓고 조선소 잘 된다고 대우조선소 갖다 놓을 순 없지만, 전시 공간은 다른 차원의 지역경제"라면서 "200년 동안 전기차의 대중화의 역사를 쓰지 못했던 걸 제주가 쓰고 있고 전기차엑스포가 그 역할을 해오지 않았는가."고 뚝심가 답게 주장했다.
전기차의 대중화는 현대나 기아, 도요타,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BMW, 볼보, 포드, 테슬라 등 다함께 e-모빌리티 패밀리들이 공감 형성으로 가야 맞지 않냐고 했다, 올해는 테슬라만 시승체험 프로그램을 단독 진행했다.

그는 "현대나 기아나 섭섭함은 있지만, 새로운 뉴페이스인 이번 엑스포장에서 우진산전이 제일 각광받지 않는가."라고 엄지척을 내밀었다. 우진산전이 만든 양문형 전기버스 '아폴로1100'를 첫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다행스럽게 뒤 늦게나마 현대, 삼성, LG, 쌍용도 와서 비즈니스 미팅하고 갔다고 알렸다.
김 이사장은 "아직도 주춤주춤이 아닌 '돌격 앞으로' 생각으로 바꿔 매출만 따지 않고 2024년 이곳에서 전기차 마케팅의 전략처인 '국제e-모빌리티엑스포'와 함께 하길 희망한다."말했다.
담대한 여정은 멈추지 않는 '2024년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는 자동차산업의 대동맥으로 자동차의 별들이 모여 꿈이 실현되도록 이미 설계도는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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