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제조과정에서 폐기까지 막대한 독성물질 배출심각
[환경데일리 이은수 기자] 독성물질이 가져오는 문제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현재 산업 공해는 현재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왔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제조공장들이 수자원에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는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독성물질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국립공원내 산 곳곳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서울시 한 지자체에서 벌리는 한달 동안 모아둔 양이라고 한다. 무질서한 등산문화가 확대되면서, 국립공원에서 벌어지는 쓰레기 문제가 이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그럼 일반 크고 작은 산은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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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중 최악의 쓰레기로 분류되는 독성물질을 버리는 것도 예외는 아니다. 독성물질은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이나 배출물은 생산과정에서 외부로 누출되기도 하고,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이나 수명이 다해 폐기된 이후 유해물질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런 물질은 용도가 있어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의도치 않은 결과물이 되기도 한다. 분명한 사실은 자연적으로는 절대 생성되지 않는다는 점.
유해한 오염 물질의 사후처리기술(폐수처리 기술)을 사용해도 독성 화학물질을 충분히 관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게다가 그 폐해는 매우 장기적이고 배출원과 멀리 떨어진 곳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가 오는 날, 전국 곳곳에서 하수구는 몰래 버리는 이런 독성물질때문에 생태계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독성물질은 먹이사슬을 따라 축적돼 결국 인간의 건강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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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국내외 유명 브랜드 의류 업체는 어떻게 하고 있나. 2020년 1월 1일까지 전 세계 공급망에서 모든 독성물질의 사용과 배출을 단계적으로 없애겠다는 공약을 채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는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매우 기본 예방원칙이다.
우선 유명 브랜드 의류 패션업계가 모든 독성물질의 배출 제로화에 앞장서야 한다. 하수관을 통한 독성물질 방류, 생산과정에서 기체나 고체형태로 유해물질 배출, 생명주기가 다한 제품에 의한 오염 등 그 형식에 상관없이 모든 독성물질의 배출을 막아야 한다. 독성물질에 있어 환경적으로 안전한 수준이란 결코 있을 수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
다음으로 실천은 예방과 안전이다. 과학적 측면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독성물질 제거를 위한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대안으로의 대체나 제품 제설계를 통해 근원적 차원에서 독성물질을 제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는 이 모든것에 알 권리가 주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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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자체는 물론이고 하청업체까지 절대적으로 투명해야 하고 제품 제조과정에서 사용되고나 배출되는 독성물질에 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그린피스가 밝힌 현재까지 독성물질 제거를 약속한 세계적인 의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 푸마(Puma), 에이치앤엠(H&M), 엠엔에스(M&S), 씨앤에이(C&A), 리닝(Li-Ning), 자라(Zara), 망고(Mango), 에스프리(Esprit), 리바이스(Levi's), 유니클로(Uniqlo), 베네통(Benetton), 빅토리아시크릿(Victoria's Secret), 지스타로우(G-Star Raw), 발렌티노(Valentino), 쿱(Coop), 카네파(Canepa), 버버리(Burberry) 등이다.
이들 기업들은 독성물질 제거를 위해 완벽한 노력을 해오지 못했다. 그동안 의류 브랜드들이 독성물질 배출이라는 환경파괴의 공범으로 만들고 있다. 의류에 포함된 독성물질들은 생산과정 뿐 아니라, 세탁 시에도 배출돼 수질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그린피스는 독성물질 제거 캠페인은(Detox Campaign) 글로벌 의류브랜드 및 하청업체, 독성물질에 의한 수질 오염 간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폭로하기 위해 시작했다. 그린피스는 의류 생산국 현장 연구 조사와 더불어, 유명 의류 브랜드에 대한 유해 화학성분 실험을 실시해 의복에 감춰진 독성물질의 진실을 밝혀왔다.
생산 당시 포함된 독성물질은 물에 씻겨 내려가는 과정에서 강과, 호수, 바다로 흘러 들어가 더 위험한 물질로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화학물질들은 일부 심각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영구적으로 생체에 축적되며 호르몬의 불균형을 유발하거나, 물고기의 성별을 수컷에서 암컷으로 변이시키기도 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음식, 공기, 물을 통해 인체에 축적 면역체계, 생식 및 호르몬 체계 등 건강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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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는 의류 브랜드를 상대로 공급체인과 제품에서 모든 독성물질을 제거할 것을 요구해왔다. 독성물질의 제거는 우선 독성물질을 사용해 상품을 만드는 기업들, 이들을 규제하는 각국의 정부, 독성물질이 든 상품을 소비하고 사용하는 우리 모두가 함께 움직여야 가능하다.
주요 패션업계의 실천중에 명확하고 진취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알킬페놀, 과불소화 화합물 등 우선적인 제거대상을 선정하고 다양한 형태의 독성물질을 언제까지 제거할지 결정해야 한다. 포괄적인 제거대상 목록을 작성하고, 예방원칙에 기초해 그 목표 기한을 단기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특히 모든 하청업체의 정보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
독성물질의 배출량이 투명하고 접근성있는 방식으로 공개돼야 한다. 이를 위해 중국 등 제3세계 국가에 있는 생산시설부터 정보 공개는 필수다.
아울러 모범적 실천사례에 제시가 필요하다. 무해한 화학물질로의 전환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널리 알려 그 과정과 조치를 모두가 뒤따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한 세대(30년) 안에 모든 독성물질의 배출을 근절하기 위한 정책적 공약을 도입해야 한다.
공약은 독성물질의 발생과 사용을 방지하고 결과적으로 독성물질에 대한 노출을 막게 될 예방차원의 접근법이 포함해야 한다. 또, 포괄적인 독성물질 관리 정책 및 규제조치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
무엇보다도 의류업계는 주요 독성물질의 생산과 사용 금지를 위한 중단기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중 발암성, 인간 생식에 대한 유독성 등 각 물질의 특성 고려, 대체원칙에 기초해 즉각적인 조치를 요하는 주요 독성물질 우선순위 목록 작성하고 보다 안전한 대안 물질로 독성물질 대체해야 한다.
유해 화학물질의 배출과 이동 보고제도(Pollutant Release and Transfer Register, PRTR) 같은 독성물질의 배출 관련 자료의 등록과 공개도 따라야 한다.
지구촌 시민으로서 그리고 소비자로서 우리는 의견을 낼 권리가 있고, 우리가 함께 목소리를 낼 때 그 힘은 더욱 강력해졌다. 새로운 의류 제품을 적게 구입하고 대신 가능한 경우 재활용 의복을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구매활동을 통해 중고의류를 리폼하고 재활용하거나 각자의 필요에 따라 친구들과 옷을 교환해 우리 옷장을 새로운 옷으로 채울 수 있다.
의류브랜드들이 지구와 소비자를 위해 책임있는 행동을 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공급체인에서 APE 등 독성물질 사용 철폐를 위한 시한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고 압박을 가해야 한다. 모든 소비자들은 독성물질이 들어간 제품의 판매와 수입에 대한 규제 조치를 취하도록 정부에 요구해야 그나마 우리 생태계를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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