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형 사업, 수도권보다 충청권 경쟁률 2배 더 높아
박해철 의원 "지방청년들 인구유출 막으려면 일할 지원 필요"
청년 양질의 기회 제공 사실은 다르다는 현장의 목소리다.
관심 직무에 대한 일 경험이 부족한 미취업 청년에게 다양한 양질의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청년일경험지원'사업의 지역별 프로그램 운영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노위 소속 박해철 민주당 의원(안산시 병)이 23일 고용노동부가 제출한 2023 회계연도 결산사업설명자료 분석한 결과, 2023년 새롭게 시행된 '일경험지원'사업의 사업실적 집행률은 94.7% 로 매우 우수하게 나타났으나, 기업의 소재지를 기준으로 일부 권역에 위치한 기업들의 경우 특정 유형의 프로그램을 전혀 운영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일경험지원 사업은 크게 3가지다. 기업탐방형 사업은 청년이 기업에 방문해 직무 탐구 및 멘토링을 지원받으며 미래 진로 설정 및 직무탐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형 사업은 기업 현업에 기반한 직무 기반 프로젝트를 청년이 직접 설계하고 평가받으며 직무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인턴형 사업은 청년이 기업에서 직접 과업 또는 현업을 수행하면서 직무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유형은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형 사업이다. 전체 신청인원 중 65.3% 는 인턴형을 신청했고 경쟁률이 3.4대 1에 달했다. 문제는 권역별 사업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일부 권역에 위치한 기업들의 경우 특정 유형의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도가 저조하다는 점이다.
그 결과 지방권 청년들이 수도권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인턴 경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박 의원실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인턴형 유형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가진 권역은 충남권으로 무려 6.2대 1의 경쟁률로 수도권보다 2배이상 높게 나타났다. 참여기업은 부족한데 일경험을 원하는 청년들의 수요도는 더 높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추측된다.
박 의원은 "지방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수도권으로 올라오면서 지방 소멸이 가속화 되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막고 지방균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방권역의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의원은 "인턴형 사업 참여도가 부족한 충정도뿐만아니라 전남권과 강원권 또한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일자리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노동부 또한 권역별 운영편차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며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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